고구마 심기

요즘은 주말농장이나, 체험학습장에서 고구마를  많이들 재배하는 모양입니다. 고구마가 귀농하는 초보 농사꾼에게도 아주 적합한 재배 작물이라고 하니까 일맥 상통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너무 부지런한 농부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작물이라고도 하니까  당연히 주말농장에서는 도전 해 볼만 합니다. 토양이니 기후조건이니 시비방법이니 이런 복잡한(전문적인)말은 생략하고 함 심어 봅시다.

고구마는 보통 씨고구마에서 자란 고구마 순을 잘라 밭에 심는다. 이것을 고구마 모종 또는 고구마 심기라고 한다. 고구마 순을  직접 육묘(재배)해서 심는 것은  규모가 큰 경우이고, 보통 일반 농사꾼도 고구마순을 구입하여 밭에 심는다.

고구마순을 구입하는 방법은 고구마순만 전문적으로 재배하여 판매하는 농부 또는 시장에서 하면 되고, 옆집에서 심다 남은 것을 싸게 또는 공짜로 얻는 방법도 있다. 
 
그러니 고구마순을 직접 재배할 필요는 없지만 계절적으로 언제 심고 자르는지 정도는 알아두어야 겠지요?
 

1. 씨고구마 묻는 시기

조   기   재   배	적   기  재   배	만   기   재   배
1월 하순～2월 중순	3월 중.하순	4월 상.중순

 

2. 채   묘

싹을 자를 때는 건실하게 자란 25～30㎝의 묘를 밑동 부분 8～10㎝를남기고 채묘한다. 채취된 묘는 15℃정도에서 2～3일간 잘 보관 한 후 삽식할 경우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왕성하다. 
채묘(싹을 자름)한다는 것은 이제 밭에 옮겨 심기 위한 것이므로 채묘시기는 곧, 고구마심기 시기와 같은 말이다.


3. 고구마 심는(삽식) 시기

조   기   재   배	적   기   재   배	만   기   재   배
3월 하순～4월 중순	5월 중.하순	6월 상.중순

 여건만 허락한다면 빨리 심을수록 좋읍니다. 수확은 보통 삽식 후 110일~120일 정도에 하므로 저희는 지난 4월25일 심었으까 계산상 120일(4개월)후면 8월25일 입니다. 추석(양;9월12일) 성수기 출하를 염두에 두고 심었읍니다만,  수확 후 그곳에 알타리 무우를 심기 위해 서둘렀읍니다. 그때가서 꼭 사진 한번  다시 올리겠읍니다.  ("이론과 실제"가 얼마나 맞는지....)
 
 

4. 고구마 밭이랑(심을 곳) 만들기

고구마 심을 곳(밭)을 물색 하셨으면, 비료를 적당히(토양,기후조건, 환경등이 다르므로 생략합니다,주위에 고구마 농사 하시는 분에게 문의) 주고 이랑(밭두둑)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작업은 비료 못지않게 중요하므로 주의깊게 살피시기 바랍니다.
고구마밭은 약 3～5 ° 정도의 비탈이 지고 물빠짐이 잘되고 통풍이 양호한 사질양토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일반 화초도 그렇듯이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이랑( 밭두둑)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랑(밭두둑)은 물빠짐이 잘되게 경사면을 따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앞서도 언급했드

시 심어만 놓으면 잘 자란다고 하니  부득이한 경우 지형에 맞게 하셔도 됩니다.

저희의 경우도 사진 우측 처럼 경사면을 따라 아래(세로)로 이랑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래집 이웃께서 그렇게 하면 경사지를 따라 빗물이 폭포수 처럼 아래로 내려온다고 통사정해서 할 수없이 왼쪽처럼 가로로 이랑을 만들었읍니다.ㅋㅋㅋ 

밭이랑의 평균높이는 약30cm 정도, 폭은 약20cm 정도로 쌓읍니다. 밭이랑의 간격(폭은)은 약70cm정도로 하면 됩니다. 밭이랑의 높이가 낮으면 가을에 고구마가 깊이 들어가 박혀 수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약간 높을 수록 좋읍니다.

밭두둑(밭이랑)은 요즘 농촌에서는 대부분 트렉터를 이용하여 만들고 있읍니다.

밭이랑을 만들었으면 바로(늦어도 10일이내에) 심는 것이 좋읍니다.늦게 심으면 흙이 굳어져 이랑을 만든 효과가 줄어듭니다. 











5. 고구마 순 심기
삽식간격은 일관성 있게 같은 방향,같은간격으로 심되 고무마순의 간격은 약20~30cm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간격이 일정하지 않으면 수확량에도 문제가 있지만 고구마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예쁘지도(?) 않읍니다.

고구마 심는날 택일은 비온 직후나, 비오기 전에 하면 좋읍니다. 심을 때는 줄기가 완전히 땅에 묻히고 순만 나오면 됩니다.  아래 그림처럼 옆으로 4~5마디가 흙속에 묻히게 하고 밀려난 흙을 덮고 그냥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심는방법은 그냥 심기만 하면 저절로(?) 자란다고 하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을 그려 봤읍니다.

 

  

고구마심기방법

그림처럼 보통 대부분은 수평심기나 휘어심기를 많이합니다. 실제로 심을때 휘어심도록 노력하지만 흙이 좀 뻑뻑하면 수평심기가 되고 좀 부드러우면 휘어심기가 되는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구마순의 4~5마디가 땅속에 약4~ 5cm정도 깊이로 묻혀야 합니다. 일반 화초마냥 곧바로 심기는 거의 하지 않읍니다. 왜냐하면 고구마는 마디마디에 뿌리를 내리고 자랍니다. 

[참고<휘어심기>고구마순의 가운데를 깊게 심으므로 활착이 좋고 심는 능률이 높아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덩이뿌리가 형성되는 마디수가 적다.]

지난 4월 고구마심기를 도와주신 10여명의 아주머니들 모습입니다.쓱(고무마 심는 소리),싹(밀려난 흙 덮는 소리) 쓱싹,쓱싹.... 엄청 빠릅니다. 제가 인터뷰 해 본 적이 있지요. "이거 오늘 다 끝낼려면 열심히 해야죠.글구 동료들과 너무 속도(간격)가 차이가 나면 않되니까 열심히 하신다구". 제가 1m정도 심으면 10m정도는 앞서 가시는 것 같아요. 이분들 평균연령이 아마도....65세~70세 정도는 되여 보였는데 말입니다. 이분들 수평심기를 하나, 휘여심기를 하나 모르겠네ㅎㅎㅎㅎ

암튼 그냥 대충 비스듬이(수평으로,휘어서등등) 쓱싹,쓱싹하고 지나갑니다. 노파심에 남의집 일이라구 대충하시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맨처음 사진처럼 잎만 무성합니다. "아주머니(할머니)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도와주세요." 건강하십시요. 
    
고구마 심는 모습: 2011/04/30 - [황토고구마] - 고구마를 심다 참조


 일단 여기까지 하겠읍니다. 다음편에서는 비닐씌우기, 관리하기, 수확하기를 연재하겠읍니다.끝.

참고자료:농촌진흥청 표준영농교본